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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만사 2호] 코로나19 극복의 첨병, 예방접종센터를 만든 사람들: 성동구보건소 김화실 건강관리과장 인터뷰

    김대희 등록일 : 2021-04-21조회수 : 1059
  • “‘서울시 1호’선정된 성동구 예방접종센터-국가 표준모델 기준 적용, 장애인 이용 편의성 최우선 고려, 코로나19 감염위험 예방, 디지털 기반 정보제공 강화” 

    “백신접종 이후 이상반응 상담 위해 24시간 콜센터 운영, 중증이상반응에 대한 신속대응체계 구축” 

    “백신 접종순서가 됐을 때 적극 참여해 주셔야 집단면역 형성 기대”

     

    김화실 성동구보건소 건강관리과장
    김화실 성동구보건소 건강관리과장

     

     

    바야흐로 백신시대... 지역보건 현장의 목소리를 소개하는 「건강만사(건강한 서울을 만드는 사람들)」 제2호에서는 성동구청 내 마련된 ‘서울시 1호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를 총괄하는 성동구보건소 건강관리과 김화실 과장과의 인터뷰를 소개한다.

     

     

    Q.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최일선 현장에서 고군분투하여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성동구 보건소에서 코로나19 대응 및 예방접종센터를 맡고 계시는데 본인 소개와 예방접종센터 소개도 같이 부탁드립니다. 

    A. 성동구보건소 건강관리과장 김화실입니다. 지난 해 7월 성동구로 전입해 이제 9개월이 막 지난 상황입니다. 코로나19 대응 일선 현장인 만큼, 서울시에서 미처 경험하지 못한 여러 실제 사례들을 접하면서 새로운 경험과 배움의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서울시 1호’로 선정된 성동구 예방접종센터는 성동구청 3층 대강당과 무지개도서관을 활용하여 연면적 945㎡ 규모로 조성됐으며, 크게 총 5개의 구역(접수, 예진 및 접종, 등록, 이상반응 관찰, 냉동고 보관 및 백신 준비(조제)실)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Q. 성동구 예방접종센터 개소를 위한 단계적인 준비과정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부탁드리고, 특히 그 중에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점과 어려웠던 점은 무엇입니까?  

    A. 지난 2월 5일, 서울시로부터 최종 1호 센터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서울시, 성동구 총무과, 보건소가 무척이나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3월 중순, 센터 오픈일정에 맞춰 공간을 조성해야 했으므로 무지개도서관의 접종센터로의 변경이 필요했습니다. 도서관의 책들을 모두 1층으로 내리고 구조물을 정비해야 했으며, 접종센터 조성의 형태는 기본적으로 국가에서 제시한 표준모델을 기준으로 맞추었습니다. 지속적으로 서울시·서울대병원 관계자 등과 소통하면서 성동구의 공간 특성에 맞도록 동선 배치하고 예진실, 접종실 등을 설치하였습니다. 성동구 예방접종센터에서 특히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을 말씀드리자면 장애인 이용 편의성 최우선 고려, 코로나19 감염위험 예방(자외선 살균소독기 2곳 배치), 디지털 기반 정보제공(대기알림 및 건강정보)과 활용(QR코드 활용한 예진표 작성과 출력)입니다. 예방접종센터 조성에도 기존의 ‘스마트 포용도시 성동’구정이 그대로 녹아들어, 이용자와 종사자 모두 편리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이렇듯 선도적인 모델이 되도록 조성하는데 우리구 총무과 직원들의 노고가 정말 컸습니다.

    어려웠던 점은 지역예방접종센터 조성 사례가 없는 상태에서 적절한 기준을 잡기 어려웠고, 혹시나 예상하지 못 했던 오류가 있지 않을까 하는 불안과 부담이 컸으며 디지털 정보제공 위한 전산화 범위 설정과 방법 결정 등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Q.‘서울시 1호 예방접종센터’로 성동구 예방접종센터가 가장 먼저 준비과정을 거쳐 표준모델이 되었는데, 성동구가 가장 먼저 선정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A. 예방접종센터가 자리하고 있는 성동구청은 지하철 4개 노선 지나는 교통의 요지로 서울 동서남북 어느 곳에서나 접근하기 편리하고, 당초 서울시 1호 센터는 코로나19 대응요원 등 우선접종 대상자를 접종하도록 계획하고 자치구 담당자 교육을 수행하도록 되어 있던 만큼 교통의 편리성이 중요한 요인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넓은 공간 확보가 가능하고 그동안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보여준 성동구의 선도적인 정책(전국최초 모바일 전자명부제 도입 등)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1호 센터로 선정된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Q. 시민들이 여전히 백신에 대한 우려가 큽니다. 백신접종을 맞는 실제과정에 대해 간략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A. 먼저, 백신을 준비하는 과정을 설명드리면, 화이자 백신의 경우 –75℃에서 보관 중이므로 이를 먼저 해동(냉장고 3시간)하고 희석(0.9% 생리식염수 1.8㎖ 첨가)하는 과정을 거쳐 1인분의 용량(0.3㎖)로 나누게 됩니다. 전날 저녁에 다음날 오전에 사용할 양만큼을 냉동고에서 냉장실로 옮겨와 해동하고, 해동한 백신은 냉장보관하다 희석 직전에 실온으로 옮겨 희석 및 나누고, 주사약은 약사의 검수를 거쳐 접종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희석부터 실제 접종까지 보통 30분 최대 1시간 이내 소진할 수 있도록 재고량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1바이알로 대부분 7명분이 추출되고 있으며 단 한명분의 약품도 폐기되는 일 없도록 접종 마감시간 즈음해서는 남은 인원 체크하고 예비명단 활용 접종하는 등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실제 대상자(어르신)들이 입실부터 접종까지의 과정을 공간별로 말씀드리면, ① <접수공간> 예방접종센터 3층 입실 후 발열체크, 손 소독 후 예진표(안내문)와 접수대기 번호표 교부받아 대기석에서 예진표 작성(작성해 오신 분은 해당 없음)하고 순번대로 접수(예방접종시스템)한 후 예진 대기 번호표를 교부받아 예진 및 접종실로 이동 ⇨ ② <예진 및 접종공간> 예진 순번대로 예진실로 가서 의사 예진을 받고 바로 접종실로 이동해 예방접종하고 전산등록 공간으로 이동 ⇨ ③ <전산등록 공간> 예방접종 내역등록, 확인서 발급, 2차 접종일 안내, 예진표 등록(스캔업로드)을 하고 관찰실 이동 ⇨ ④ <이상반응 관찰실> 접종 후 이상반응 있는지 여부 관찰을 위해 15~30분 관찰(75세 이상 어르신은 모두 30분 진행)하고 이상반응 시 조치방법 등 안내 후 특이사항 없을 시 귀가 하는 순으로 진행이 됩니다. 

     

    Q. 코로나19 백신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와 대응과정에 따른 애로사항과 어떤 대책이 있으신지요? 

    A. 백신접종 이후 이상반응 상담을 위해 24시간 콜센터 운영하고 있으며 상담원이 1차 상담과 접수하고 필요시 담당자한테 연계(전담자 지정·핫라인 구성)해 대응하고, 관내 한양대병원, 소방서, 경찰서와 협력(업무협약)으로 중증이상반응에 대한 신속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애로사항으로는 응급실을 이용한 일부 접종자(또는 보호자)께서 응급실 이용 진료비 등을 보건소에서 부담해 줄 것을 요구하는 사례가 있고, 이에 비용은 이용자가 선지급하고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될 시 국가에서 피해를 보상하는‘예방접종 피해 국가보상제’가 있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지만 설득이 쉽지 않은 경우가 있었습니다.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유형별 대응 요령, 국가피해보상제도에 대한 홍보가 활성화되면 현장에서 일하는데 좀 더 수월할 것 같습니다.

     

    Q. 코로나19 백신접종을 하시면서 시민들은 백신을 맞기 전에 불안해하지 않으신가요? 기억에 남는 시민이나 에피소드가 있으실까요? 

    A. 아무래도 어르신들이시고 처음 맞는 백신이라 염려를 하시는 분도 있으나, 접종을 시작한 지 벌써 3주째이고 맞으신 분들이 이상반응 등 큰 문제없다는 말씀들을 주변에 접종하신 분들로부터 들으셔서 그러신지 크게 불안해하시는 분은 없습니다. 103세 어르신도 접종센터에 방문해 접종하셨고 현재 건강하게 잘 지내신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Q. 코로나19 백신접종에 대한 안전성과 부작용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큰 상황인데,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한 방안과 접종율 향상을 위한 시민소통 강화대책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백신접종 안전성과 부작용에 대한 불안감 해소를 위해 정부 차원의 투명하고 신속한 정보제공과 대응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는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이슈사항 발생 시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이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성동구는 공보담당관에서 이슈사항에 대해 실시간 정보제공 등 체계가 마련되어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접종하시는 시민들께서는 인터넷 등에 떠도는 오류정보를 믿고 행동하기보다 해당기관(보건소나 질병관리청)에 사실 관계를 확인하시라는 점과 접종하실 때는 건강상태와 컨디션이 좋은 상태에서 임하시도록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 인터뷰 내용을 코로나19 대응을 함께 하시는 보건소 직원과 시립병원 의료진들이 보실 텐데요. 동료분들께 격려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전쟁이 시작된 지 1년 넘는 시간동안 쉼없이 달려와 피로도가 높은 상황입니다.  백신 접종이 원활하게 마무리 되고 일상으로 복귀를 선언하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대합니다. 코로나19 최일선 현장에서 대응하는 여러분이 진정한 영웅입니다. 코로나19 종식 선언하는 그 날까지 긴장감 늦추지 말고 모두 힘내시라는 말씀과 함께 무엇보다 건강관리 잘 하시라는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Q. 코로나19 확진자도 지속적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으로 ‘4차 대유행’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건소 과장님들을 대표해서 코로나19 대응 및 백신접종에 대해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백신 접종순서가 됐을 때 적극 참여해 주셔야 집단면역이 형성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금기대상 등 특별한 경우 아니면 백신의 안전성을 믿고 적극적으로 접종에 임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또한 접종을 했다고 해서 바로 면역이 형성되거나 코로나19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마스크 쓰기, 손 소독 철저 등 개인위생 관리는 물론 사회적 거리두기도 잘 지켜져야 합니다. 예방접종 시작부터, 일상회복을 위해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의 과정을 시민 여러분께서 꼭 함께 해 주시기를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 본고는 성동구보건소의 코로나19 대응 관계로 서면으로 진행된 인터뷰 결과를 바탕으로 정리하였습니다.

     

    발행일: 2021. 4. 21. 

    담당자: 건강돌봄지원본부 김유진, 김윤수, 문연옥